순익 1조9829억원, 전년동기比 6.2%↓판매경쟁 속 사업비 늘고 손해율 상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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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뒷걸음치고 있다. 사업비 지출이 늘고 손해율이 늘면서 순익 규모가 작년보다 쪼그라들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순익은 7189억원으로 무려 18.4%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보험영업 손실은 확대됐으나, 이자율 하락에 따른 채권의 처분·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늘며 전체 순익이 확대됐다.

    반면, 손보사의 경우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는 0.68%로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감소했다. 손보사 ROA가 0.96%로 생보사(0.58%)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88%로 1.21%포인트 줄었으며, 손보사가 생보사(6.62%)보다 높은 7.40%를 기록했다.  

    1분기 보험사 전체 수입료는 47조5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생보사는 25조5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줄었고, 손보사는 21조9218억원으로 6965억원 늘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저축성보험의 소멸 계약 규모가 커 계속보험료 수입이 줄어들었고, 손보사는 장기 보장성보험 및 일반보험 성장에 따른 수입보험료 규모가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증가, 손해율 상승 탓에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보험사들이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불완전판매 및 재무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