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시주총서 물적분할 안건 승인
  • ▲ 울산시 울산대 체육관에서 31일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모습. ⓒ현대중공업
    ▲ 울산시 울산대 체육관에서 31일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모습. ⓒ현대중공업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회사와 노동조합이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총은 31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을 위한 물적분할 추진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등 2개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경총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기업결합은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국가와 지역경제, 고용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조도 치열한 국제경쟁 앞에서 회사의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야할 시기”라며 “노조가 변해야 노조도 살고 회사도 산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노조가 불필요한 싸움을 멈춰야한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성숙된 노조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노사 관계만 30년 전과 똑같이 대립·투쟁적 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 것.

    경총은 “현대중공업이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한 만큼 노조도 기업결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협력해야만 한다”며 “국가 및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과거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노사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조선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협력적이고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정부가 선진국형 노동개혁을 국정핵심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