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2% 전망… 전년比 0.5p ↓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수출이 급격한 위축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둔화가 나타나고 소비회복도 주춤해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낮아진 2.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와 글로벌 경기하강에 따른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가 경제성장률 악화의 주요 배경”이라며 “건설과 설비 등 극심한 투자 부진도 성장 흐름 악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극심한 경기부진에 따른 증설유인 부족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상승 등도 성장률 하락의 주요원인이라고 판단했다.

그간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민간소비도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 악화와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이 성장둔화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대내적으로는 자산가격 하락과 환율급등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와 교역규모 축소 등으로 대외수요 감소와 반도체단가 하락세,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환율의 경우 1180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환율 1098원에 비해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