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영향 및 세계 성장세 둔화 등 논의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에 앞서 악수로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에 앞서 악수로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열린 '2019년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주열 총재와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면담을 통해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과 그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글로벌 부채 누증과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IMF(국제통화기금)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국제금융 및 금융안정 분야의 권위자다.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가까운 미래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고찰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경기대응에 필요한 정책여력 제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탈세계화 현상, 저금리와 과도한 위험추구 현상 등이 선진국의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흥국의 경우 경기대응과 환율정책을 둘러싼 중국인민은행의 딜레마, 과다부채 문제, 저소득국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대출 등이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살펴보고, 미국의 국내 경제 정책과 글로벌 기축통화 공급자로서의 국제적 역할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