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암 진단비 1년 이내 100% 지급' 홍보 한화손보, 일반암 90일 이후 100% 보장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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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보험사들이 암보험의 감액 기간을 삭제하는 등 판매 장애물을 없애고 있다. 보험사들 간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감액 기간을 없애고 소비자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이달 상품 판매 이슈로 ‘암 진단비 1년 이내 100% 지급’을 강조하며 암 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다.

    건강명의암의 경우 일반 암은 91일부터 진단비를 100%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는 통상 암보험에 90일의 면책 기간과 1~2년가량의 감액 기간을 설정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감액가입 후 1~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으면 가입금액의 50%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암 진단비로 5000만원을 설정했다면, 감액 기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았을 때 2500만원만 지급하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감액 기간을 설정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없애는 추세다.

    한화손해보험은 굿밸런스종합보험에서 감액 기간을 삭제해 일반암은 가입 90일 이후 100% 보장하고, 유사암의 경우 가입과 동시에 100% 보장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출시한 천만안심 보험에서 보험금 감액 기간을 삭제했다.

    메리츠화재도 알파플러스 보장보험에서 기존에 암 수술비, 항암 방사선 약물 치료비를 지급할 때 가입 기간이 1년 미만이면 50% 감액해오다 이를 삭제했다. 가입 후 90일이 지난 경우라면 암 수술비 등을 100% 지급한다는 것이다.

    주요 보험사들이 암보험 감액 기능을 삭제하는 것은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작년부터 치아보험에 이어 치매보험, 암보험에 이르기까지 보장성 보험 판매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보험사는 올해 들어 유방암 등 유사암의 진단비를 높이거나 일반암(위암, 폐암 등)과 구분 없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보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시행하던 제도를 삭제하거나 변경하고 있다”며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