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224조7000억,전분기比0.5%↑중소기업·부동산PF등 기업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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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보험사의 대출채권 규모가 220조원을 훌쩍 넘었다. 중소기업과 부동산PF대출 증가로 기업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연체율을 잘 관리한 덕분에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1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121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주담대(5000억원), 보험계약대출(3000억원)이 줄며 약 8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부동산PF대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한 10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부동산PF대출은 해를 거듭할 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부동산PF를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보니 보험사들이 자금을 굴리기 위해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대부분 보증부 PF대출이라 리스크가 적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보험사의 기업대출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3%로 0.29%를 기록했던 2018년 말보다 0.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분기말(0.58%)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41%로 2018년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기타대출의 연체율은 1.39%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증가세를 지속하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분기말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각각 0.19%, 0.24%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0.01%, 0.10%포인트 하락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도 꾸준이 줄어들고 있다. 3월 말 부실채권 규모는 5812억원으로 전분기말(6139억원)대비 327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0.26%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말 기준 보험회사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연체율 등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시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규 연체 발생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