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지난해 서초 사옥 매각 작업 '본격화'… 추정 매각가 '300억'빗썸, 암호화폐 해킹으로 대규모 사업 적자 불구 매수 의향 밝혀게임빌 매각 작업 지연… 6~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사옥 이전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말 매물로 나온 게임빌의 서울 서초동 사옥 매수를 위해 올 초 매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게임빌은 지난해 10월 매각주관사로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를 선정, 서초 사옥 매각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추정 매각가는 300억원 수준으로 건물 대지면적은 1358.6㎡(약 410평), 규모는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이뤄져 있다. 게임빌은 지난달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컴투스 사무실 인근으로 본사 이전을 마친 상태다. 

    빗썸 측은 지주회사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인수한 코스피 상장사 '비티원' 명의를 통해 매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과 게임빌이 1~2달 간의 구체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본 계약 직전까지 절차가 진행됐지만 끝내 무산됐다"며 "게임빌 사옥 매입 건이 빗썸 이사회 의결 사안이었던 점에 비출 때 이사회 절차에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로 인한 적자 전환 등 실적 악화를 배경으로 보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14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유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사옥 이전 계획은 이전부터 진행됐던 사안으로 특정 이유로 인해 무산됐다기 보다는 늘상 반복되는 사안"이라며 "이사회 관련 내용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빗썸과의 계약 무산에 따라 게임빌의 사옥 매각 작업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당초 4~5월 중 예상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출판사, 외국계 투자사 등이 게임빌 사옥 매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및 IT 관련 기업의 경우 매입 의사를 밝힌 곳은 현재까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