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만3376대 판매…3년 6개월만 판매 1위 등극출시 초기 소음·진동 제기…정의선 "출고 중단하고 문제 해결" 지시 5월 내수 판매, 전년비 9.2% 증가 6만7756대…신형 쏘나타 141.4% 성장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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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품질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 출시 초기 소음문제가 제기됐던 신형 쏘나타가 정 부회장의 품질개선 주문 이후 날개 돋히듯 팔리면서다. 신형 쏘나타는 출발 선상에서부터 삐긋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완벽한 품질대응으로 예전의 인기를 되찾는 등 국민차로 부활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지난 5월 1만3376대가 팔리며, 국내 전 모델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쏘나타가 그랜저, 싼타페 등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15년 11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4월에만 해도 내수 1,2위였던 싼타페와 그랜저는 1만대 이상 판매됐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가 이들의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5월에는 두 모델 모두 8327대(그랜저), 6882대(싼타페)로 급감했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 디지털키, 빌트인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최첨단 사양을 최초로 적용하며, 상품성을 대거 강화했다.

    빛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라이트 아키텍처’를 통해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구현하며, 출시 전부터 국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3월 21일 출시 직후 소음과 진동 등 초기 '감성품질' 문제가 제기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품질문제가 제기되자 신형 쏘나타의 출고를 미루고 당장 품질 개선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당초 현대차는 성능이나 안전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판단해 예정대로 출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적사항을 보고받은 정의선 부회장은 "소음문제를 완전히 해결할때까지 출고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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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부회장의 이같은 판단에 당시 업계에서는 적잖은 우려를 나타냈다. 출시 초기부터 품질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국내 소비자 전체에 공개적으로 알린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5년만에 선보이는 국민세단 쏘나타였기에 이러한 우려는 더더욱 컸다.

    결과적으로 정 부회장의 과감한 판단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초기 문제를 바로잡지 않고 출고했으면, 지난달과 같은 판매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6만7756대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전년 대비 141.4% 성장한 신형 쏘나타가 자리하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국내 인기에 힘입어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수출 시장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가 국내 고객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하반기 미국, 중국 등 수출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인데, 해외 판매 회복도 이끌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이다. 전방 충돌 방지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뷰 모니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