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해킹, 랜섬웨어, 지능형지속위협 등 사이버 보안 위기 고조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등 정보보안업계 1분기 견조한 실적 관심 집중
  • 최근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등 국내 정보보안 3사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는 ▲모바일 기기 공격 크립토재킹 ▲SNS를 이용한 표적공격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단말기를 겨냥한 공격 ▲지능화된 스피어피싱과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사물인터넷을 겨냥한 신종 사이버 위협 ▲소프트웨어 공급망 대상 사이버 공격 증가 ▲악성 행위 탐지를 우회하는 공격 기법 등 7대 사이버 공격 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를 노린 위협도 커져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DG는 5G와 관련된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은 2018년 약 5억2800만 달러에서 2022년 260억 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1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모바일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고정형 5G 모바일 핫스팟과 5G 지원 가정용 라우터를 제공, 새로운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정보보안업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중요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산업군이 성장하는 추세다.

    SK인포섹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1억원으로 3.5% 증가했다. SK인포섹의 지난해 매출은 2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46억원으로 4.7% 늘어났다. 

    안랩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3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원으로 28.8% 뛰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큐아이의 경우 1분기 약 223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영업 적자폭을 개선했다. 매출액만 놓고 봤을때 전년 대비 37% 고성장 중이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인 10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5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업계의 비수기로 불리는 1분기에도 이들의 실적은 고르게 성장했다"며 "사이버 공격에 따른 보안 이슈가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정보보안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