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대표 취임 후 첫 담화문 발표그룹 조선 자회사들에 최대한 지원 책임 약속
  •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새롭게 출범한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기술력을 앞세워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11일 한국조선해양 대표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담화문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모든 투자와 인력을 집중시키고 세계 어느 나라도 넘보지 못할 기술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이에 따라 존속 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은 중간지주회사로 연구개발과 투자를 담당하고 기존 현대중공업은 신설 사업법인으로 분리됐다.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조선업 혁신의 중심에 '기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조선업은 '기술'이 최우선 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판교에 건립예정인 글로벌 R&D센터에 최대 5000명 수준의 연구개발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개발인력이 한국조선해양의 미래이자 핵심이 될 것"이라며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한국조선해양이 그룹 조선 자회사들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물론, 기업결합심사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로서, 자회사에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이 갖추게 될 기술력이 각 계열사의 설계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제 일생의 절반 이상을 한국 조선업의 산실인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일해 왔다"며 "한국조선해양의 성공,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주어진 마지막 소임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