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시범사업 분석… 야간 급가속도 72% 줄어권병윤 이사장 "2021년 도심부 속도 하향 전국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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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과 국토부, 서울시, 경찰청 등 민관학 12개 단체가 모인 '5030협의회'는 도시부 차량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30㎞로 줄이는 '안전속도 5030'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6월27일부터 종로의 자동차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50㎞로 낮추는 시범사업을 벌였다.
공단이 시범구간 교통사고 자료와 택시 등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DTG)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19건이었다. 시범사업 전인 2017년 같은 기간 16건보다 15.8% 감소했다. 보행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가 줄었다. 공단 관계자는 "시범사업 이전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율이 2.5%, 부상자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속도하향으로 우려됐던 교통체계 운영효율성 저하도 영향이 거의 없거나 되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량이 많은 오후 2~6시 주행속도는 되레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시간 급가속 차량은 시행 전 평균 4.9%에서 1.5%로 7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으로 제한속도 하향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며 "2021년 4월17일부터 시행하는 전국 도시부 속도하향에 국민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