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싱가포르 이어 3년만에 국내 개최시스템LSI, 5G, AI 등 미래전략 제시 눈길이재용 부회장 발표 '반도체 비전 2030' 관심 집중
  • 삼성전자가 연중 1회 진행하는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Investors Forum)'이 서울에서 열린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80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이번 포럼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와 더불어 5G, 인공지능(AI) 등의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삼성전자 인베스터스 포럼 2019'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서울에서 인베스터스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6월 4일에 싱가포르에서 개최했고 2017년에는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홍콩에서 이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Samsung Analyst Day)'라는 이름으로 투자자 포럼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스케줄을 고려해 11월 초에 행사를 추진했었다. 이듬해인 2014년부터는 포럼일을 상반기 중으로 바꾸고 처음으로 인베스터스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홍콩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6월로 다시 시점을 잡았다.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에서는 해마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진행할 사업의 비전을 소개해왔다. 애널리스트 데이 형식이었던 지난 2013년에는 각 사업부별로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나와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순서로 이뤄졌지만 인베스터스 포럼으로 진행한 이후에는 전사적 관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올해 인베스터스 포럼의 화두는 단연 시스템 반도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밝히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 연구개발(R&D)에 73조 원 등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고용유발 효과만도 간접적으로 42만 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인베스터스 포럼에서는 사업부에서 갖고 있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

    5G와 AI도 빠질 수 없는 주제다. 글로벌 5G 시장 개막과 함께 화웨이 이슈가 맞물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토탈 시스템으로 국내와 미국, 일본 등에서 시장을 선점한 사례와 함께 앞으로의 전략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그간 삼성전자에서 인재확보와 기술 선점을 위해 전폭적으로 투자해온 AI와 로봇 등의 사업 분야에 대한 전망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