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투입, 2022년 1월 완공롯데글로벌 일 처리물량 145만 → 215만 '1.5배 자동분류 등 첨단장치, 그룹 유통사 연계 서비스 론칭
  • ▲ 20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메가허브 기공식 자료사진 ⓒ 롯데글로벌로지스
    ▲ 20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메가허브 기공식 자료사진 ⓒ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의 첫 삽을 떴다. 충북 진천에 지어질 새 터미널은 지상 3층, 연면적 5만평(약 16만5289㎡) 규모다. 이는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넓이로, 총사업비는 3000억원이다.

    롯데글로벌은 20일 충북 진천군 초평은암산업단지 내 사업부지에서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와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진천 허브는 하루 약 150만 상자의 택배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목표는 2022년 1월이다. 롯데는 현재 수도권·대전 등 주요 터미널에서 하루 145만 건의 택배를 처리하고 있으며, 진천 터미널 완공 후엔 1.5배인 215만까지 일 처리 물량이 늘어난다.

    박찬복 대표는 “지난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지스틱스의 합병 후 양 사 시너지 극대화, 전략적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당시 내놓은 2023년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진천허브 터미널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천 터미널은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자동화 메가허브로 거듭날 것”이라며 “롯데글로벌의 비전인 글로벌 톱티어(Global Top-tier) 물류회사로 성장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 진천 메가허브 조감도 ⓒ 롯데글로벌로지스
    ▲ 진천 메가허브 조감도 ⓒ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택배 시장에 대응해 진천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비 3000억원은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진천 허브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처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각규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사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황 부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롯데글로벌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것이며, 진천 허브는 친환경·친지역 등 최근 트랜드에 맞게 설계된 시설”이라며 “롯데는 진천 허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실현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 한 가운데 위치한 진천은 물류시설이 들어서기에 유리한 지역이다. 롯데글로벌은 기존 수도권·지방에서 나눠 처리하던 물량을 진천 터미널에 모아 업무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 완공 후엔 지방 소재 지역 터미널을 통폐합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3층 건물 중 1·2층엔 택배터미널이, 3층엔 대규모 물류 창고가 들어선다. 상하차와 분류 작업이 이뤄지는 택배터미널은 총 3만8000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터미널 전체가 자동분류기 등 첨단 시설로 채워지는 만큼 그룹 차원의 기대도 크다. 2020년 롯데 유통계열사가 선보일 e커머스 통합 앱 '롯데온(ON)'과 연계한 물류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