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성적표’ DBL 따른 보완·추가사항 발표SK, 계열사에 평가에 DBL 결과 50% 반영행복전략 이행방안공개… 최태원 “본인 행복 포함한 전략 수립해야”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6월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관한 발표를 듣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6월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관한 발표를 듣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가치 경영 상황을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계열사 CEO가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계획을 파악하는 것.

    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5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단연 사회적가치다. SK그룹은 최근 사회적가치 창출 성적표인 더블보텀라인(DBL)을 발표했다. DBL은 단순한 측정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계열사를 평가할 때 DBL로 나타난 사회적가치 기여부분을 50% 반영한다. 사회적가치 창출이 미진한 계열사는 그룹에서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SK그룹은 지난달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텔레콤 등 주력 3개 계열사의 DBL을 우선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포함된 나머지 계열사들의 성적표도 내부적으로 발표했다.

    확대경영회의에 참가한 CEO들은 DBL을 토대로 향후 보완해야하거나 새롭게 추가해야 하는 사항 등을 발표한다. 이 중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등 환경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계열사들은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모델을 늘리는 방법론 등을 공개한다.

    아울러 계열사 CEO들은 회의에서 각 계열사의 ‘행복전략’ 이행방안도 공개한다. 최태원 회장은 본인의 행복을 포함한 행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임직원 투표를 통해 많은 지지를 얻은 항목을 골라 SK만의 ‘행복지도’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직접 임직원을 만나 행복론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임직원과 100회 이상 만나는 ‘행복토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50번이 넘는 행복토크가 진행됐다.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장에서 접한 임직원의 목소리를 계열사 CEO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올해 확대경영회의는 사회적가치 경영과 행복론 등의 논의가 주를 이룰 것”며 “또 해당 건과 관련한 우수사례 공유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SK그룹의 확대경영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 CEO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업경영에 관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요 창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