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기지국서 화웨이 장비 교체 업계 "美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의식한 듯"
  • LG유플러스가 용산 미군기지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 인근의 LTE(4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화웨이 장비를 노키아 장비 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LTE 도입 때부터 미군 주둔 부대에서는 노키아 등 유럽 업체의 유·무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장비 교체 작업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한 시점에 화웨이 관련 보안 문제가 불거질 경우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 측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LG유플러스의 LTE 기지국 장비 교체가 전국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