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조 회장 취임 후 매달 기업문화 바꾸기 위한 활동 펼쳐노타이·뉴스룸·사내문서 클라우드 전환 등 혁신 기업문화 선도"조 회장, 직원들과 소통 노력… 공개장소서 애로사항 청취"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IATA 총회를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한 저녁자리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대한항공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IATA 총회를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한 저녁자리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후 혁신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복장과 업무환경 변화를 통해 기존의 딱딱했던 기업문화를 한결 부드럽게 바꿔나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대한항공은 노타이 복장 변경, 뉴스룸 개설, 사내문서작성 클라우드 전환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7월부터 사내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 'G스위트'를 도입해 업무환경을 변화하는 것이다. G스위트는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문서도구, 채팅 등 직원들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공동 문서 작성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노타이' 근무를 시행했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서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뉴스룸'을 개설해 대한항공 관련 주요 소식과 여행·항공·물류 분야의 정보를 텍스트, 카드뉴스, 동영상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조원태 회장이 취임한 이후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아 기업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그동안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공개된 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회사내 카페나 직원 식당 등을 이용하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며 "지난 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를 마치고 직원들과 만찬을 가지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1975년생인 조 회장은 젊은 회장답게 서류를 통한 대면보고보다는 이메일을 통한 간편보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혁신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열린 IATA 연차총회를 주관했으며 조 회장은 총회 의장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회 이후 조 회장은 직원들 처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객실승무원 부족 사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조 회장이 직원 처우 개선에 대해 언급한 후 불과 2주 뒤 대한항공은 객실내 기념일 케이크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객 생일 등 기념일에 식사 후 케이크를 제공했던 서비스다. 하지만 이용객들이 서비스 신청 후 받아가지 않는 경우가 잦고 고객들의 기념일을 확인하기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과감히 서비스를 폐지하고 승무원들의 업무량 경감에 집중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1200여명에 인원을 신규채용하며 인력부족 사태 해결에 나선다. 지난해 채용한 1083명 보다 10%가량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