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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 내수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의 해외 판매 위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 6만987대, 해외 31만772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7만871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 증가, 해외 판매는 10.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6월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6만98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가 9822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 6652대, 아반떼 5654대 등 총 2만3563대가 팔렸다.
특히,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2달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카에 꼽힌 신형 쏘나타는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RV는 싼타페가 8192대, 코나 3634대, 팰리세이드 3127대, 투싼 2976대 등 총 1만8407대가 팔렸다.
특히,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성장한 478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213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1853대, G70가 1382대, G90가 1166대 판매되는 등 총 440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6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1% 감소한 31만7727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국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RV 시장에서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견고한 품질을 바탕으로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브랜드 SUV 모델, 쏘나타 터보·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성공적으로 투입해 하반기에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면서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38만4113대, 해외 시장에서 174만34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증가, 7.6%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