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일 서울 잠실운동장서 포뮬러 E 챔피언십 개최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4000억원 이상 경제 효과 예상…일자리 창출과 미세먼지에도 대응
  • ▲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이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이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내년 5월 서울시 잠실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레이싱 대회와 열린다. 대회 운영위원회는 내년 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의 전기차 산업을 한층 더 확장하고 한류 스타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까지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국내 개최 일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는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 알베르토 룽고(Alberto Longo) 포뮬러 E 공동회장 및 부대표,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타이틀 스폰서 ABB의 시셍 리(Sweeseng Lee)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Seoul E-Prix 2020에는 많은 한류 스타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운영위는 동남아시아 각 국가의 관광객 유치로 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희범 위원장은 "문화 없이 스포츠 행사 단독으로 효과를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내년 5월 첫째주가 일본, 중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겐 연휴 기간이다. 관광한국을 이끌기 위해선 K-POP이 필요하다 판단해 한류스타와 행사와 같이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Seoul E-Prix 2020 기간 중에는 매일 K-POP 공연이 열린다.

    운영위는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긴 연휴가 시작되는 기간인 만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매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는 “서울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다"며 "그렇기 때문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다음 시즌이 한국 서울 도심에서 개최되기로 된 사실에 대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포뮬러 E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경기는 잠실 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총 2.8km, 19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대회 기간에는 역대 우승 팀인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을 비롯해 스위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부에미,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시, 프랑스 출신의 장에리크 베르뉴 등 유명 선수들의 도심 속 레이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 ▲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대회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대회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운영위는 당초 Seoul E-Prix 2020 개최 장소로 광화문을 고려했다. 서울 시청과 인접하고 있고 광화문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서다.

    이희범 위원장은 "처음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것도 고려했다. 영국 본사에서도 광화문 개최를 건의했다"면서 "광화문은 교통을 통제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시민이 겪는 불편함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잠실로 낙점했다"라고 말했다.

    운영위는 대회 개최지를 서울시와 긴밀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교통차단이 비교적 수월하고 잠실 종합운동장 단독으로만 6만명이 수용 가능해 최종 개최지를 잠실 운동장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알레한드로 아각 회장은 "민원은 피할 수 없다"면서 "독일 베를린의 경우 일주일 전 경기가 열렸다.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꼈지만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원은 대화로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프랑스 파리의 경우 대회가 열리는 4년 동안 민원이 끊기지 않았다. 초반에는 수천건의 컴플레인이 있었지만, 설득을 거듭한 결과 지금은 10건 정도로 확 줄었다"고 덧붙였다.

    ‘ABB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20년은 6회째를 맞이한다.

    시즌 6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개의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됐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 6은 오는 11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레이싱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경주용 전기차 Gen2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가량 뛰어난 것이 핵심으로 전기차 기술이 발전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 가량 지속되며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280km/h(174mph)이고, 가속도는 약 2.8초에 0-100km/h (0-62mph)에 이른다.

    알레한드로 아각 회장은 "한국의 배터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내년 한국에서 전기차 레이싱 대회를 열기로 한 최대 이유가 한국의 배터리 기술이 대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포뮬러 E는 도심의 대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을 알리고,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 공해나 소음이 적어 도심에서도 진행 가능해 별도 전용 경기장 구축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또한 포뮬러 원이 속도감이 특징이라면 포뮬러 E는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 5에서 8명의 다른 우승자를 만들어 낸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레이싱을 펼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모터 스포츠로 꼽히고 있다.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열리게 되어 몹시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기차(이모빌리티)와 디지털화가 도심 생활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있는지 대중의 인식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