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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가 ‘재매각 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웅진의 렌탈사업부문 ‘웅진렌탈’을 사들여 통합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코웨이는 ㈜웅진으로부터 ‘웅진렌탈’ 계정과 영업인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영업인(서비스 기사 700명, 판매인 700명) 1400명과 7만여 렌탈 계정이다. 거래 금액은 495억원이다.
양 측의 딜은 이달 초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자 ㈜웅진은 현재 각 계정 소유자의 코웨이 이관 동의서를 취합하고 있다. 양 측은 당초 거래 기일인 6월 30일을 조금 넘겼지만, 남은 절차를 거쳐 거래를 정상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계정 소유자의 코웨이 이관 동의를 진행 중이며, 수일 내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웨이로 매각이 완료되면 웅진렌탈 브랜드명, 관리조직명 케어스타 등이 소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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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코웨이 계약 이관관련 고객 동의서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세부사항 검토 등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며, 거래 종료 후엔 7만 계정이 코웨이에 합산된다”면서 “인력 재배치와 대리점 통폐합 등은 거래 종료 후 시간을 갖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렌탈 흡수 후 코웨이의 국내 계정은 600만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1분기 기준 코웨이 국내 계정 수는 약 599만 규모였다. 영업 인력은 기존 2만 명에서 2만1400여 명으로 늘어난다.
웅진렌탈 합류 후엔 수도권·지방 대도시 위주의 영업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인과 대리점이 가구밀집지역에 몰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양사 중첩 구간에 대한 정리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합병·정리 과정에서 영업인 이탈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사업자인 렌탈 판매인의 경우 경영이슈에 따라 소속 회사를 비교적 쉽게 옮기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이슈로 판매수당과 복지정책 등 조건이 유리한 후발 업체로의 인력 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업체에서 경영권 이슈가 불거지면 경쟁사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는 등 현장 영업이 어려워지며, 소비자 차원의 브랜드 평판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특히 매각을 앞두고는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야 하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영업조직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현장 인력 사이에선 ‘의리, 샐러리맨 신화’ 등 웅진과 윤석금 회장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짙었지만, 이번 재매각 사태로 판이 바뀌었다”면서 “현재 신생·후발 업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영업인 모으기에 나선 만큼 인력 이탈도 일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