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행적 디지털 전환전략의 방향성 수립전담조직 구성-빅데이터 기반구축-웹·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이동걸 회장, 임원 최고위과정 신설 디지털마인드 독려
  • ▲ 산업은행이 은행 체질을 디지털화 하기 위한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는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사진은 이동걸 산은 회장. ⓒ산업은행
    ▲ 산업은행이 은행 체질을 디지털화 하기 위한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는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사진은 이동걸 산은 회장.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은행 체질을 디지털화 하기 위한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는다.

    11일 본지가 입수한 '산업은행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컨설팅'이라는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행적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외부 컨설팅을 의뢰한다고 명시 돼 있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이며 총 사업금액으로 10억원을 책정했다.

    주요 수행 업무는 ▲전행적 디지털 전환전략의 방향성 수립 ▲디지털 전담조직 구성 방안 ▲업무별 세부 추진 과제 도출 및 우선순위 설정 ▲빅데이터 기반구축을 위한 데이터의 정비·축적·활용 방안 수립 ▲웹·모바일 기반 플랫폼 서비스 구축 방안 수립 등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디지털 전환 추진시 디지털전담조직·영업기획부점·IT조직간의 연구개발(R&R)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데이터 축적 현황 및 활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데이터 관련 조직 구성 제안 등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웹·모바일 기반 플랫폼 서비스 구축 방안은 특정 플랫폼의 설계-전산개발-구축 전략 수립이 아닌, 플랫폼 구축 필요 업무 선정 및 플랫폼의 구성(서비스의 목적, 세부 항목, 타켓 고객 등) 개념설계를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산업은행이 체질을 디지털로 바꾸겠다는 것은 은행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재무적 성과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은행 업무와 적극 결합시키며 앞서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디지털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은행의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은 온라인과 모바일 비대면 채널을 확장하는 수준을 넘어 행내 문화, 인력, 업무 프로세스 등 조직 전체에 영향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이후 조용하지만 내실있게 진행돼 왔다.

    산업은행은 이 회장은 특별 지시로 올해 임원교육 프로그램인 KDB산업은행 최고위과정(AMP)을 신설해 임원들을 디지털마인드로 재교육 시키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이후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해 핀테크 스타트업 노하우를 연구하고, 창업 보육기관(액셀러레이터)과도 협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디지털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3월에 진행된 AMP 강연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연사로 초청했다. 4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드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현지 스타트업 대표들이 방문한 넥스트라운드 행사를 진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은행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산업은행은 현재 9개부문의 7개 본부를 두고 있어 일곱명 본부장과 9명의 부문장(부행장)이 있는데 아직 부서 신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