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혁신으로 실제 재원보다 차체크기 커보여내부공간도 알뜰히 꾸며 혼자 운전하기에 무난차로유지보조시스템 성능 아쉬움 남아… 차선 쏠림 현상 발생
  • ▲ ⓒ박성수 기자
    ▲ ⓒ박성수 기자
    "생각보다 큰데?"

    현대자동차 베뉴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자동차 외관을 봤을때 생각보다 큰 차체 크기에 놀랐다. 베뉴의 공식 재원은 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65mm로 SUV 라인업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기존에 출시한 스토닉이나 QM3와 크기가 비슷하다. 

    모양은 흡사 팰리세이드를 축소판을 연상케 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유행인 큰 그릴을 통해 앞에서 봤을때는 차가 커보이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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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도 그리 작지 않은 느낌이었다. 혼자 운전석에 앉아보니 비좁다는 느낌보다는 넓은 운전석 시야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과장 조금 보태서 중형 SUV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야가 넓었다.

    혼자서 타기에는 충분히 넓었으며 다양한 수납공간도 눈에 띄었다. 차량 내부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다만 옆에 동승자가 함께 타니 좁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뒷자리 레그룸은 175cm 이상의 남성이 타기에는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더 카핑에서 열린 현대차 베뉴 및 출시 행사에서 경기도 여주시 썬밸리 호텔까지 왕복 150km구간을 주행해봤다. 

    주행성능은 동급모델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베뉴 파워트레인은 1.6리터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m이다. 차체크기를 감안하면 주행에 큰 무리없는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실제로 성인 남성 2명이 탑승하고 달렸지만 주행 중 속도를 내고 유지하는데 스트레스는 없었다. 일반적인 도로 주행상황에서 낼 수 있는 80~120km/h 구간까지는 가속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 이상의 속도를 내는데는 확실히 가속능력이 부족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고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 속도를 내는데는 힘이 달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신 제동능력은 확실했다. 급제동시에도 차량이 밀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으며 부드러운 감속능력과 브레이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0km/h 이상 속도에서도 풍절음은 나쁘지 않았으나 도로 사정에 따라 노면소음은 다소 크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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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스펜션은 딱딱한 느낌이었다. 운전자 시트도 푹신하다기보다는 단단한 느낌이 강해 오랜 시간 운전을 한다면 피로감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주행 동안 평균 연비는 13~14km/L를 왔다갔다 했다. 차량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을 자주하고 고속의 주행한 점, 에어컨을 켜놓은 점 등을 감안하면 평소 습관대로 주행하면 15~16km/L 이상의 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급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베뉴는 가격대비 우수한 제품이다. 2000만원대에 이만한 SUV를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SUV를 선호하는 20~30대들이 첫차로 구매하기에는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이다. 특별히 뛰어난 것도 없지만 특별히 모자란 것도 없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모든 점에서 무난하다.

    단점도 물론 있다. 첨단주행안전기술이 최근 현대차에서 출시한 차량치고는 불안한 점이 있었다. 가격대를 생각해 액티브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이 빠진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직진코스나 완만한 커브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커브가 조금만 심해져도 차량이 차선 한쪽으로 붙으면서 핸들에서 손을 놓기에 불안했다. 또한 차선이 지워져있지 않은 구간에서도 갑자기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탈하려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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