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페민·볼그레 등 여성 일반의약품 다양한 포트폴리오 갖춰머시론 통해 첫 사전피임약 시장 진출… 치열한 시장경쟁은 과제
  • ▲ 지난달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머시론'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준수 알보젠코리아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알보젠코리아
    ▲ 지난달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머시론'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준수 알보젠코리아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알보젠코리아

    종근당이 여성의약품 분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가운데 사전피임약 '머시론'의 국내 유통까지 맡으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생리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 빈혈 치료제 '볼그레', 임산부 영양제 '고운자임맘' 등 여성 관련 일반의약품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종근당은 알보젠코리아와 국내 사전피임약 선두제품인 머시론의 국내 유통 계약을 맺었다.

    알보젠코리아는 머시론의 허가와 수입, 마케팅을 맡고 있으며 계약을 통해 종근당은 머시론의 약국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이달부터 국내 독점 유통한다.

    종근당은 이번에 머시론 유통 계약을 통해 사전피임약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머시론은 전체 300억원 규모인 사전피임약 시장에서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알보젠코리아가 사전피임약 유통 경험이 없는데도 종근당을 선택한데는 다양한 여성의약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전국적인 약국 영업 인력과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존에 머시론의 유통을 담당했던 유한양행이 알보젠코리아와의 계약 종료와 동시에 사전피임약 '센스데이'를 출시하는 등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과제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 2005년부터 머시론을 유통·판매해오면서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일반의약품 부문 강자로 꼽히는 동국제약도 연내 사전피임약 '릴리애'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그간 쌓아온 여성의약품 부문 영업력과 머시론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종근당의 매출에도 하반기부터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