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증편·국도 임시 개통… 특별교통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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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을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 기간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하루 평균 491만명, 총 883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6~29일 7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17%)에 따르면 대책기간 총 7426만명(하루 평균 413만명)이 자가용을 이용해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답했다.
출발예정일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가 27.3%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8월 3~9일(22.7%), 17일 이후(17.3%) 순이었다. 이 기간 휴가계획을 세운 이유로는 회사의 휴가 시기 권유(43.2%), 자녀의 학원 방학 등에 맞춰(23.8%)가 많았다.
출발 예정시각은 오전 6시부터 정오가 7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행 후 귀가 예정시각은 정오부터 오후 6시 미만이 51.3%로 가장 많았다.
이용교통수단은 승용차(84.1%), 버스(10.0%), 철도(4.5%), 항공(0.9%), 해운(0.5%) 순이다.
예정 여행지는 동해안권(31.8%)이 가장 많고, 남해안권(21.3%), 제주권(10.9%), 서해안권(9.0%), 강원내륙권(7.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동해안권, 남해안권, 제주권이 다소 증가했다.
고속도로별로 이용 비율은 영동선(19.7%), 경부선(18.7%), 서해안선(10.4%), 서울양양선(8.8%), 남해선(8.7%) 순으로 조사됐다.
도로는 휴가지 방향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 귀경방향은 다음 달 3~4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5시간40분, 서울~부산 6시간10분, 서울~광주 4시간20분, 서서울~목포 4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귀경은 강릉~서울 5시간30분, 양양~서울 4시간30분, 대구~서울 5시간, 부산~서울 5시간50분, 광주~서울 4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행 출발과 귀경 모두 지난해와 비교하면 같거나 10~20분 더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를 이용하면 서울~강릉 4시간 등 자가용보다 1시간~1시간40분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와 해양수산부는 원활한 휴가객 수송을 위해 대책기간에 1일 평균 고속버스 1236회, 철도 5회, 항공기 12편, 선박 101회 늘려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서해안선 서평택~서평택 분기점(JCT) 6.5㎞, 경부선 언양~영천 55㎞가 확장·준공됐다. 국도는 42호선 신갈 우회도로(5.1㎞), 7호선 동해~옥계(8.5㎞) 등 32개 구간 총연장 238.02㎞가 확장됐다. 국도는 3호선 상패~청산(3.1㎞) 등 7개 구간 총연장 27.9㎞가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의 경우 경부선 서울요금소(TG)~안성나들목(IC) 30㎞ 등 79개 구간 총연장 758㎞에 걸쳐 차량흐름이 혼잡할 것으로 보고 갓길 차로제(40개 구간 241.4㎞), 임시 감속차로(3개소 4.1㎞)를 운영한다. 수원·기흥 등 23개소에서 고속도로 진입교통량을 관리하고 교통관리 전담요원도 458명으로 대폭 늘려 혼잡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수유실 등의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246개 모든 휴게소와 226개 졸음쉼터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350개소), 헬기 36대, 구난차량 2260대와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선 전세버스와 화물차 등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속도제한장치 작동 여부 등을 점검·단속한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즐겁고 안전한 휴가가 되도록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교통질서를 준수해달라"며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변 전광판,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휴가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