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이 올 들어 매 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면 보령제약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273억원으로 11.2%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94억원, 1187억원으로 각각 6.8%, 6.3% 증가했다. 이처럼 보령제약은 올 들어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증가에는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이 뒷받침됐다.
카나브패밀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카나브패밀리의 2분기 잠정매출은 1분기와 같은 수준인 167억원이다.
카나브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을 지칭한다. 카나브, 카나브플러스(라코르), 듀카브, 투베로 4개 제품이 포함된다.
카나브패밀리의 매출은 2017년 542억원, 2018년 669억원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 700억원 돌파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매출 목표치는 800억원이다.
이와 함께 도입신약의 매출 증가도 돋보인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암제 '젬자', '젤로다' 등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보령제약의 2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74억원을 기록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나브패밀리, 트루리시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근본적으로 수익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에도 연속성 있는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보령제약의 올해 매출 5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5% 성장한 5200억원으로 잡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4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보령제약이 올해 목표 매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