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계열사 2128개… 석달 새 25개 증가'분할 후 신설' 등 기업구조 개편 박차농협 12개·한화 11개 신규편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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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타개책 일환으로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지배구조 재편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59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5월 15일 기준 2,103개에서 3개월 사이 2,128개로 25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공정위가 공개한 2019년 5월 15일 ~7월 31일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59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는 총 2,128개 였다.
19개 집단이 총 59개 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가운데 회사신설 18개, 분할 5개, 지분취득 23개, 모회사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편입이 13개사로 나타났다.
동 기간 중 20개 집단이 총 34개 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으며 계열제외 사유는 지분매각 11개, 청산종결 11개, 흡수합병 2개, 유상증자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 3개, 친족분리 2개, 임원변경에 따른 지배력 해소 3개, 파산선고 1개, 출자자간 합의에 의한 지배력 상실 1개 등이었다.
이 기간 중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협 12개, 한화 11개 순이며, 계열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 4개, 네이버 4개 등이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경영타개책 일환의 기업 구조 개편을 위해 회사 분할 후 신규 설립하는 사례도 관심을 모았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종결에 앞서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후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변경했으며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분할해 씨제이생물자원을 신설했다. -
신문·방송업, 광고업,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타회사 지분인수 등을 통해 계열편입 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
중흥토건은 신문사 헤럴드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고 SM의 ㈜삼라가 울산방송을, SK텔레콤은 디지털광고 플래폼 회사인 인크로스㈜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다.
CJ E&M의 경우 광고·공연기획 회사인 비이피씨탄젠트를 지분취득해 인수했고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관련 회사인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와 알에스미디어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경영 타개를 위해 대기업 집단은 자구책 일환으로 자회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의 재벌정책 기조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그간 기업옥죄기 기조를 유지하며 대기업의 변화를 주도한 가운데 하반기 경제위기론 확산 속 기업의 자발적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에 이어 내부거래·소유구조 개선사례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발적 변화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대기업 정책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