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특수… G마켓, 심야매출↑ 전월대비 10% 증가대형마트 연장영업 돌입… 올빼미족 겨냥 ‘반짝’ 마케팅유통업계, 야간배송 서비스 확대… 심야시간 마케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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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현민(32) 씨는 본격적인 열대야에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모바일 쇼핑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 씨는 “최근에 계속된 무더위에 쿨매트나 수분 팩을 찾다보니 밤 늦게까지 핸드폰으로 쇼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 등 여행용품도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올빼미족’이 늘어나고 있다. 밤에도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열대야는 사람들이 쉽사리 잠들지 못하게 해 야간 활동량을 늘리게 한다. 이에 유통가는 심야 쇼핑을 하며 더위를 쫓는 올빼미족 잡기에 나섰다.6일 G마켓이 올해 서울 첫 열대야갸 시작된 19일 이후 일주일(7/24~7/30) 동안의 심야시간대(21시~03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열대야가 아니었던 전월(6/19~6/25) 동시간 대비 전체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심야 쇼핑이 늘었다. 특히 해당 시간에 신선식품은 10.2% 신장했고, 가공식품은 10.1% 증가했다.실제로 하루 중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의 판매 비중은 22.5%로 가장 높았다. 삼겹살·오겹살 판매량이 전원 동기 대비 732% 상승하며 가장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했고, 아이스크림이 518% 신장률을 보였다. 봉지라면(475%), 스낵(356%), 문화상품권(317%) 등이 뒤를 이었다.G마켓 관계자는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올빼미 쇼핑족을 겨냥해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당일 배송 마감세일을 진행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라며 “올해는 여름이 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심야시간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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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도 연장 영업에 들어갔다. 한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는 ‘올빼미족’을 겨냥한 조치다. 대형마트들은 통상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매장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주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영향으로 30분~1시간 단축 운영해왔다. 이에 한여름 기간만 한정적으로 영업시간을 늘려, 마감 특가 행사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이마트는 이달 18일까지 일부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각을 밤 11시 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려 밤 12시까지 영업한다. 홈플러스는 기존 영업 종료 시각이 밤 12시다.실제로 지난해 폭염에 대형마트는 오후 10시 이후 매출이 반짝 상승했다. 이마트는 단축 운영을 하기 전인 2017년 오후 10시 이후 매출 비중이 17%였다면, 7~8월에는 18.5%로 늘었다. 단축 영업을 시작한 2018년 오후10시 이후 매출 비중은 13%에서 7~8월에는 16%로 더 늘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매출 피크타임이 심야 시간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심야시간에 몰리는 쇼핑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전력 수요, 예상 동선, 할인 품목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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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다양한 ‘심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
먼저 롯데슈퍼가 올데이 배송 시스템 ‘야간배송 서비스’를 확대·도입한다고 밝혔다. 마감시간을 저녁 8시까지 늘리고, 당일 배송 시간은 자정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늦은 시간대에 활동하는 고객들에게 신선식품 등 총 2만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당일 배송할 수 있게 됐다.신세계TV쇼핑도 8월 한 달 동안 올빼미족을 위한 ‘夜(야)심만만’ 행사를 연다. 평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30분까지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커피·아이스크림 쿠폰, 적립금(최대 5000점), 10% 할인(5만원 이상 제품)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현대홈쇼핑도 지난달부터 ‘열대야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심야 시간에 명품, 가전, 여름철 테마파크 이용권 등 주력 상품을 전진 배치했다.롯데홈쇼핑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이튿날 오전 2시)에 인기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탄산수, 먹는 콜라겐, 패딩점퍼, 블루투스 이어폰 등 유행 아이템을 2개씩 선정해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 7월 동안 심야 시간대(밤 10시~새벽2시)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월 대비 20%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패션, 뷰티, 식품 구매가 많았다.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을 맞아 열대야 기간 구매율이 높은 시간대, 인기 상품, 이용 고객 연령대 등을 분석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