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본격 확대된 에어프라이어 판매올해 150만대 규모 시장으로 확대될 듯식품업계 줄줄이 전용 제품·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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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던 에어프라이어가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연이어 에어프라이어 전용 브랜드 강화에 나섰고, 소형가전 업계에서도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등 업계가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15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15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사이트 코리아의 3600가구 대상 조사에 의하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가정 내 보유현황 기준)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1분기에는 52.9%로 15% 가까이 증가했다.

    에어프라이어의 성장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국내 식품 시장에 저칼로리·간편식 바람이 불면서 이와 정확히 맞아떨어진 조리 특성과 방식이 적용된 조리 도구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28만 7000대로 2017년 대비 285% 늘었다. 또한 건강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습관과 소비습관이 늘면서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2023년 약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올해 초 시행했던 에어프라이어 X 론칭 전 특별행사는 1시간만에 준비 물량 500대 완판이라는 결과를 거뒀다. 또한 이어진 에어프라이어 할인행사 등에서도 점포 오픈 전부터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 ▲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올해 3월 에어프라이어 사전 판매 당시 자료 사진. ⓒ이마트
    ▲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올해 3월 에어프라이어 사전 판매 당시 자료 사진. ⓒ이마트
    지난 5일에는 밥솥으로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더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오븐'을 출시, 에어프라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첸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규모가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어 '더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오븐'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쿠첸 더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오븐은 기존의 에어프라이어의 불편함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오븐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나만의 다양한 레시피를 창조하고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도 이미 에어프라이어 전용 브랜드를 론칭,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향후 에어프라이어의 조리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 공격적으로 시장 안착을 위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핫도그가 올해 월 평균(1월~5월) 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약 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이 117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이다. 출시 이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300만개, 누적 매출은 약 8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확산 중인 에어프라이어 조리 트렌드와 수제 핫도그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발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CJ제일제당 측은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사전 포착하고 지난 해 에어프라이어에 전용 조리법 개발에 착수했고, 개발 직후 제품 포장지 앞뒤 면에 에어프라이어 조리법과 앰블럼을 각각 추가해 신속하게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HMR 브랜드 '고메'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은 에어프라이어 열풍에 맞춰 빠른 시간 내로 제품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HMR냉동팀장은 “최근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급상승하며 프라잉스낵 시장 또한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냉동 돈까스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400억원대 규모에 머물며 정체를 겪고 있다”라며 “이런 시장 상황에서 맛 품질과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를 앞세워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역시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에어쿡’을 통해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된 공법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필수 조리기구로 에어프라이어가 각광받는 것에 맞춰 전용 제조공법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별도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만두류, 냉동튀김류, 육가공품 등 20여 종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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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 ‘바로 바삭 카츠’ 시리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디저트 간편식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도 출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새로운 주방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지난 7월 첫 출시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카츠 제품도 반응이 매우 좋으며, 지속적으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