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제재 관련 부품‧소재관련 국내기업 투자하는 펀드 출시“임기 내 수탁고 최대 20조 늘리고 업계 5위권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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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로 신규 선임된 배영훈 대표가 신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오후 NH아문디운용은 배 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서울 금투협회에서 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배 대표는 “임기 중 목표는 현재 7위 수준인 당사의 업계 내 순위를 5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수탁고를 약 55조~60조 가량으로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NH아문디운용의 수탁고는 약 40조6000억원 가량이다.

    이어 “자산운용사의 핵심 가치는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것은 역시 수익률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또 주요주주인 프랑스 운용사의 특징이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인데, 철저한 관리를 통해 펀드가 잘 운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다짐했다.

    배 대표는 “국내 주식‧채권만으로는 투자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운용부문을 신설한 바 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운용사의 먹거리를 책임질 대체투자부문, 지난해 3월 출범한 ETF 사업과 8월 시작한 헤지펀드사업, 그리고 올 5월 시작한 연금관련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인력확보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부문 강화, ‘농협그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농업인 지원, 중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 기금형 퇴직연금 및 OCIO 부문 진출 검토도 언급했다.

    배 신임 대표가 선보이는 펀드는 ‘NH-Amundi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다. 오는 14일 정식 출시되는 이 펀드는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 및 미중 무역갈등 등 여러 글로벌 이슈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배 대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자산운용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시 펀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품, 소재, 장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여력이 있고 글로벌 점유율과 특허기술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펀드는 농협금융의 초기 시딩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시딩 규모를 아직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금융감독원에서 최소한의 소액펀드 규모로 보는 50억원 규모는 훨씬 넘어선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해당 펀드의 특징점은 ‘공익적 성격’을 가진 만큼 운용보수를 일반적인 펀드 80bp(베이시스포인트)보다 30bp 가량 낮은 50bp(베이시스포인트)로 설정하고 이 중에서도 절반은 부품, 소재, 장비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대학 및 연구원에 기금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배 대표는 “사실 부품, 소재 관련 기업들이 아직 영세한 데다가 최근 정부 지원 소식이 알려지며 이런 종목들이 상당부분 반등해 있는 상황이라 타이밍으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미 안정화된 대기업 관련 주식도 함께 포함해 운용, 수익률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