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재개…20일까지 성실교섭 진행19일부터 모든 특근 거부…사측 압박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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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한다. 한일 경제갈등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난 여론마저 확산되며, 파업 직전에서 한발짝 물러났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성실교섭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정했다.

    노조는 대신 19일부터 모든 특근을 거부한다. 당장은 한걸음 물러나지만, 사측에 대한 압박은 거두지 않은 것. 또 성실교섭의 종료시점인 20일 오후 2시에는 쟁대위 2차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과 조합원들의 쟁의행위 가결 등을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모든 파업 준비를 마쳤음에도 당장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은 한일 경제갈등이란 비상 시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이낙연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노조는 파업자제,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한 발언은 사측에 구태를 벗고 교섭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 요구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며 "다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1526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안과 64세까지 정년 연장을 늘리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