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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사상 첫 상반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1조 클럽'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0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21%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만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28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셀트리온에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을 218억원 규모로 매각했던 것이 올해와 차이를 내면서 39% 줄어든 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됐다.
특히 유럽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주요 품목별로 2분기 추정매출액을 살펴보면 램시마 1139억원, 트룩시마 1042억원, 허쥬마 212억원이다.
지난 1분기 기준 3개 제품의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은 각각 57%, 37%, 13%를 차지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더해 미국시장 확대도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하반기 기대하고 있는 제품은 4분기 출시 예정인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다.
트룩시마는 오리지널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는 가장 먼저 출시된다는 점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효과를 누리며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내 리툭시맙(트룩시마 성분명)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세계 최대규모이고 오리지널 의약품 등재가격이 유럽의 5배에 달한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시장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반기 트룩시마와 허쥬마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중남미 지역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고 있는 3개 제품의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할 만큼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핵심 지역이다.
이처럼 안정적인 유럽 시장 확보와 미국 시장 확대가 이뤄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 달성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1672억원, 121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유럽에서 하반기 램시마, 트룩시마 매출 상향 조정과 트룩시마 미국 출시에 따른 매출 발생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