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美장·단기 금리 역전에 컨틴전시플랜 '재점검'

금융위원회가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사무처장과 금융정책국장, 자본시장정책관,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미국 국채 장단기금리 역전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해외 금융시장 상황,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의 경우 1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1.623%)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1.634%)를 밑돌았다. 지난 2007년 6월 이후 12년 만에 발생했다.

글로벌 리스크 확대로 금융 상황이 불안정해지자 경기둔화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장기 국채 선호현상이 높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금리 역전현상을 두고 미국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홍콩시위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움직임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는 등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