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 29일, 이정옥 여성·한상혁 방통 30일, 최기영 과기 9/2일은성수 금융·조성욱 공정, 잠정 합의조국에 밀려 관심 밖… 부실검증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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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후보자 인선 문제 탓에 문재인 정부 2기를 구성하는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검증이 부실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된다.특히 소득양극화가 극심해지고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을 치는 경제위기 속에서 주요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장관급 인사들의 인사청문회가 겉핧기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26일 국회 주요상임위 등에 따르면 8.9개각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7명 중 4명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30일 청문회를 시작한다.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2일 열리며,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도 여야 간사간 일정이 잠정 합의된 상태다.하지만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가 물러서지 않는 강대각 대치 국면이어서 의사 일정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청와대도 '조국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날선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조국 이슈에 여야가 사활을 걸면서 나머지 장관급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과연 세밀하게 진행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실제로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과 해명은 주요 뉴스에서 비껴난 모습이다.나머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의 경우 논문표절과 음주운전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고,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대 교수 시절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감사를 지낸 '겸직논란'에 휩싸여 있다.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논란으로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무사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모든 후보자에 대한 세세한 현미경 검증을 통해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