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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요청했다.
청문회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정위는 지난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조 후보자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라 참석여부에 대한 회신을 부탁했다.
간담회는 27이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다.
조국대란에 묻혀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터에 공정경제에 대한 후보자 소신과 일부 신상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1일 공정위 기자단 서면질의 답변에서 “대기업집단에서 불합리하고 불투명한 행태 등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아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곧장 구체적인 정책구상이 없었다는 비판이 일었고 자질 문제도 불거졌다.여기에 펜트하우스 입주와 겸직 허가없이 형부 회사 감사로 활동한 점이 연이어 도마에 올랐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학교의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가족 회사에서 12년간 감사를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직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는 겸직을 하려면 사전 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비상장 업체인 이 회사의 주식 2400주(1200만원 상당)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재산 증식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15년 이상 무주택자 등 요건을 충족해 분양받은 청량리 신축 아파트 ‘롯데캐슬’ 펜트하우스는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이번 간담회에 대해 색다른 해석도 한다.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를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조 후보자는 사전 간담회를 통해 해명을 자청했다는 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간담회 배경에 대해 “정책방향에 대한 입장이 제시될 것”이라며 “후보자의 직접 입장 표명을 통해 상당 부분의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