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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VR에 화상 면접까지… 달라지는 은행권 채용 풍경

4차 산업혁명 디지털금융 시대 '성큼'국민·하나·부산·경남銀 등 AI면접 도입공정성·효율성 UP 비용절감 효과까지

입력 2019-08-28 17:30 | 수정 2019-08-28 17:42

▲ 27~28일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1관에서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대기하고 있다. ⓒ뉴데일리

은행권 채용시장이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가상, 화상 면접까지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시대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모습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은 AI면접을 도입·시행하고 있다.

AI면접은 지원자가 직접 면접관을 만나지 않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1대 1로 면접을 치른다. 

인공지능은 학습된 데이터에 따라 지원자의 표정, 어휘 등을 바탕으로 직무 능력, 진실성, 인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AI면접을 도입했으며, 다소 생소하던 AI채용도 올해 들어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채용과정에 AI시스템을 도입하면 대외적으로는 평가의 공정성을, 대내적으로는 채용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AI시스템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특히 은행은 채용비리 문제가 컸던 만큼 인사 담당자의 선입견이나 주관을 배제할 수 있어 논란의 여지를 줄일 수 있고, 한정된 인력으로 대규모 지원자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한계를 커버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실제 1차 면접 때 서류 전형에서 AI기술을 활용할 경우 표절 여부 등 부정행위를 감별하기 쉽고 몇 만명이 넘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단 하루 만에 분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AI시스템이 학습능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능력을 개선하는 만큼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면접은 현재까지 채용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합격 여부까지도 가려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7~28일 동대문 DDP에서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도 AI면접, VR면접, 화상면접까지 신기술이 채용에 접목된 다양한 풍경이 그려졌다.

AI면접은 구직자가 미리 준비한 자기소개서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수천개의 우수 자소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완점 등을 알려줬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면접 체험도 인기였다. VR면접은 교육담당자 필요 없이 실제 면접을 보는 것처럼 지원자 스스로 연습할 수 있고 예습·복습도 가능했다.

특히 면접 시 시선 처리, 답변 길이, 목소리 크기, 말 빠르기 등 세세한 보완점들을 일러주고 실시간 면접 결과를 통해 구직자 스스로 자가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화상면접 및 화상상담도 눈길을 끌었다. 물리적으로 이동 거리가 있는 지방 지역 구직자들을 위해 디지털을 접목한 채용을 진행했다.

VR면접교육을 담당한 '면접의 신' 이동왕 팀장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는 VR를 통한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입시와 대입 편에 VR면접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 기업과 연계한 취업 편까지 확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3개의 콘텐츠와 3000여가지 질문이 내장돼 있어 이력 기반으로, 이용자 답변에 따라 면접관이 질의한다"며 "이용자는 실제처럼 경험을 할 수 있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원 기자 ieyo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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