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증가, 10년 만에 두 자릿수 증액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16조2147억원 편성DNA 고도화, 미래유망 원천기술 확보 등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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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가연구개발사업(R&D) 예산이 24조원을 넘어선다. 정부는 과학기술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 분야의 성과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의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정부 예산안 편성 결과 R&D 예산이 올해보다 17.3% 증가한 24조 87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R&D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은 것으로 정부 R&D 예산 증가율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 이상 증액됐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R&D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3조6000억원을 추가해 과학기술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 성과확산을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의 2020년 예산안은 올해 대비 9.2% 증가한 16조 2147억원으로 편성됐다. 과기정통부 예산 중 R&D 예산은 7조 9473억원으로 올해보다 13.6% 증액 편성됐다. 이는 내년도 정부 R&D 전체 규모(24조 874억원)의 33% 수준이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예산은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고도화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제고 및 미래유망 원천기술 확보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강화 및 국가 R&D 시스템 혁신 ▲과학기술‧ICT 기반 포용국가 실현 등에 방점을 두고 편성됐다.구체적으로 인공지능, 인력, 인프라 등에 총 1조 480억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DNA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혁신성장을 위한 5G+ 전략산업과 AI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미래 유망 원천기술 확보 및 우주‧원자력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1조 8030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최근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신뢰성 평가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해 총 3370억원을 투입한다.또 혁신성장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과 기존 8대 선도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주·원자력 등 국가 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1조 4660억원을 투입한다.연구자 중심의 기초연구 강화 및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2조 18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대비 29.9% 증가한 수준으로 개인기초연구에는 1조 2408억원을, 집단연구지원에는 2789억원을 책정했다.한편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은 다음달 3일(예정) 국회에 제출돼 상임위·예결위 심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