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점 이어 스타필드 부천점 등 오픈 계획향후 가맹 사업 검토도갓성비 버거로 인기몰이
  • ▲ 노브랜드버거 로고ⓒ신세계푸드
    ▲ 노브랜드버거 로고ⓒ신세계푸드
    '정용진 버거'로 유명세를 떨친 버거플랜트가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 버거'로 새 옷을 입고 재기에 성공했다.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론칭 이후 시장 안착이 부진했지만 리뉴얼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갓성비 버거'란 평이 이어지며 젊은층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이런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의 가속도를 붙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코엑스에 입점한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오픈한다. 스타필드 부천점과 서울 노원구 중화점도 오픈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버거플랜트 매장을 노브랜드 버거 매장으로 전환한 후 점포 확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면서 "노브랜드버거의 직영점 테스트가 끝난 뒤에는 가맹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해 온 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리뉴얼 한 브랜드다.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리뉴얼을 실시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연 노브랜드 버거는 주중 1500여명, 주말 20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하고 있다. 리뉴얼 1주일 만에 버거 1만개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에선 노브랜드 버거를 태그해 올린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신세계푸드의 인위적인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생겨 더욱 의미가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오픈 첫날 500명 가량 방문했고 둘째날부터는 입소문을 듣고 예상보다 3~4배가 넘는 고객분들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이같은 인기 비결은 수제 버거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 판다는 가성비 강점이 됐다. 버거 단품 기준 가격은 1900~5300원, 세트는 3900~6900원이다. 인기 버거는 그릴드 불고기(1900원)와 NBB시그니처(3500원)다. 시중 버거류 가격이 최저 2000원 이상이란 점을 고려하면 저렴하다.

    이런 가격에다 패티 두께를 20% 가량 늘리는 등 프리미엄 요소를 추가해 맛까지 잡았다. 난 1년간 버거플랜트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맛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또 식품유통 및 제조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여기에 신세계푸드의 모회사인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를 브랜드명에 사용해 인지도를 극대화한 점이 주효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버거플랜트 매장에서 수 만 명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한 메뉴와 식품유통 사업을 통해 높인 가격경쟁력을 접목해 노브랜드버거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맛과 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도 노브랜드 버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로 인해 지속적으로 햄버거 시장이 커지는건 환영한다"면서도 "지금 외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보니 노브랜드 버거 열풍이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봐야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