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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일제히 추석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평소 물량에 선물 주문 등이 더해지는 명절은 배송량이 평소 대비 20~50%가량 늘어나는 성수기로 꼽힌다.
각 사는 올 추석 물량이 전년과 비교해 약 15~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물량이 예상되는 날은 다음 달 9일이다.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1300만 상자 이상의 택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8일 특별수송 체제에 돌입했다. 특별수송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 총 4주간 운영한다. CJ 측은 올 추석 물동량이 평소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J는 추석 물량에 대비해 콜센터 상담원과 배송지원인력을 20% 추가로 투입한다. 사내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 배송 상황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기간 중 최대 물량을 기록할 날은 9월 9일로 예상된다. 9일은 연휴 전 마지막 집화일로, 전국에서 막바지 물량이 쏟아지는 마지막 집화 날엔 매년 일 최대 물량을 기록한다.
연휴 이후 첫 근무 날인 16일에도 최대 물량이 예상된다. 온라인 주문 등 휴일 동안 쌓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CJ 현장에선 양일간 하루 최대 900만 상자의 택배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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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비상체제를 운영한다. 한진도 해당 기간 동안 차량과 분류 인력을 추가 충원하고, 사내 종합상황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량은 평소 대비 25~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의 경우 농협과의 업무제휴로 명절 동안 농산물 배송이 크게 늘어난다. 최대 물량은 9일, 16일 양 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기간 예상 물량은 일 200만 상자다.
롯데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6일부터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롯데는 다음 달 18일까지 총 3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했다. 롯데는 특수기 물량이 평소와 비교해 40~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물량은 마찬가지로 9일·16일에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예상치는 하루 220만 상자다.
롯데도 특수기 동안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1000여 곳의 전국 집배점에 1500대의 배송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은 각각 50%씩 증원한다. 본사 직원 500여 명도 현장 지원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엔 연휴 동안 여행·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친지 선물 외 레저, 여가 용품 배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명절 전 원활한 배송을 위해서는 최소 다음 달 8일까진 택배 접수를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