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이북 가격차,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고
  • 올해 거래된 서울 지역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다. 1월 84억원에 거래되면서 2006년 실거래가격 발표 이후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2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가격 기준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아파트는 모두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이 중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용산구의 아파트는 모두 한남더힐로 나타났다.

    상위 100위 이내의 자치구별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 50억1591억원, 성동구 49억833만원, 강남구 43억4681만원, 서초구 40억49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한남더힐의 다양한 면적(전용 208~244㎡)이 거래되면서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고, 성동구는 총 6건의 거래 중 5건이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였으며 1건은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였다.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73~77, 82,85동)'·'현대65동(대림아크로빌)'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고, 서초구는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 퍼스티지 △아크로 리버파크 △반포 자이 △방배 롯데캐슬 로제 등 5개 단지가 포함됐다.

    2006년 이후 거래 건당 평균가격 추이를 한강이남 11개구와 한강이북 14개구로 나눠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 지역 간의 가격차가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유지되다가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이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격차가 2억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 올해는 3억3000만원까지 벌어졌다.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의 최고 거래가격을 살펴봤을 때에는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17억8000만원부터 최고 24억2000만원까지 격차를 벌이며 한강이남 지역이 압도적이었으나, 2009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혼전양상을 보이다가 2015년부터 한강이북의 아파트가 평균 20여억원 격차를 벌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기별로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를 살펴보면 한강이남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더미켈란을 제외하고는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고급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한강이북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중구 장충동1가 '상지리츠빌 장충동카일룸'과 '갤러리아포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산구 소재였으며 특히 2015년 이후는 한남더힐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