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부스 전년比 98% 수준… 최고치 경신 전망'슈퍼셀' 메인스폰서 확정… 2년 연속 해외 게임사 맡아넥슨·엔씨 이어 위메이드·컴투스 등 중견사 불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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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베일을 벗었다. 올해에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는 공식 슬로건을 앞세워 보다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행사를 선보인다.가장 큰 관심을 모은 메인스폰서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게임사가 맡게 됐다. 일각에선 해외 게임사와 달리 국내 게임사의 참여도가 점차 낮아지는 만큼 글로벌 행사로서의 위상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 2019 간담회'를 열고 참가사 현황 및 전시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이날 강신철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지스타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조언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준비 과정에서 몇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성장을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긴장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참가신청 현황은 지난 3일 기준 총 2894개 부스(BTC관 1789개, BTB관 1105개)로, 지난해 2966개 부스(BTC관 1789개, BTB관 1208개)의 9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BTB관의 접수 마감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난해 참가신청 기록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게 조직위 측 설명이다.행사의 메인스폰서는 모바일 게임 '클래시로얄'로 유명한 해외 게임사 슈퍼셀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지스타 2018'에선 해외 게임사 최초로 에픽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처음 BTC관에 부스를 운영하는 슈퍼셀은 조직위와 함께 벡스코 전시관, 오디토리움, 야외 광장 등에서 지스타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슈퍼셀 외에도 구글코리아, X.D 글로벌, 유튜브, 미호요, IGG 등 해외 기업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독일, 핀란드, 몰타 해외 공동관이 신규 참가하며 기존 캐나다, 대만 등은 공동관 및 사절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2년 연속 해외 게임사의 메인스폰서 참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잇따른 행사 불참 결정을 두고 관련업계에선 볼거리 부족에 따라 '반쪽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실제 지난 2005년 제1회 지스타 행사부터 14년 연속 참가해 온 넥슨은 올해 불참을 선언했으며, 대형 게임 3사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국내 주요 참가사는 넷마블, 펄어비스, 그라비티, 크래프톤 등으로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위메이드,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은 올해 불참하거나 BTB관에서 소규모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강 위원장은 "일부 참가사들이 불참을 결정한 것은 각자의 사업적 판단에 의한 것으로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은 조직위 몫"이라며 "관람객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참가사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행사장 역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치면서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조직위 측은 행사장을 기존 벡스코 매표소 공간과 야외광장 등을 활용해 부스 운영 및 관람 동선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인숙 지스타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그간 공간적 제약 때문에 벡스코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해왔다면 올해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올해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내년에는 보다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행사에선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지난해 선보인 코스프레 어워즈 행사는 단순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경연과 참여 형태의 이벤트로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조직위는 참가사들과 협력을 통해 부산역, 해운대 등 부산 전 지역을 활용한 현장 이벤트를 논의 중이다.강 위원장은 "앞으로도 관람객들과 참가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