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6시 20분경 인천지검 자진 출두"회사에 더 이상 누 끼쳐서는 안된다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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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검찰 청사를 찾아가 스스로 체포됐다.
5일 CJ그룹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 20분경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에 자진 출두했으며, 오후 8시 20분경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검찰 관계자에게 "내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며 "회사에 더 이상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씨에게 출석이유를 재차 확인한 후 피의자의 심리상태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 고려해 적법절차에 따라 긴급체포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개를 항공 화물 속에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 당시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
검찰은 적발 당일과 이틀 후인 지난 3일 두 차례 이씨를 조사했으며 전날 오전에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각종 증거물도 확보했다.
검찰이 이씨를 긴급체포함에 따라 48시간 안에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