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도 탄탄한 주행능력 발휘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 일품…편안한 승차감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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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 SU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팰리세이드가 절대강자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그 중 기아차가 지난 5일 출시한 모하비 더 마스터는 하반기 팰리세이드 독주를 막을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국산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해 프리미엄 대형 SUV다운 힘있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 사양을 기본화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출시 당일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모하비 더 마스터를 타봤다. 이날 시승은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경기도 양주 한 까페까지 왕복 170km로 마련됐다.

    시승모델은 모하비 더 마스터 마스터즈 트림이다. V6 3.0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어우러져 최고출력 260 PS, 최대토크 57.1 kgf·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5160만원이며, 공인연비는  9.4 km/ℓ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를 처음 대면하니 우람한 람보가 떠오른다. 전장 4930mm, 전고 1790mm에 달하는 차체를 마주하고 있으니 위압감마저 든다.

    전면부 헤드램프 사이에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대형 SUV의 웅장함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요소다. 그릴 테두리는 크롬장식으로 마무리돼 고급감을 살렸다.

    후면부에 적용된 듀얼 트윈팁 데코 가니쉬, 버티컬 큐브 리어램프는 든든하면서도 럭셔리한 플래그십 SUV 뒷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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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에 오르려고 보니 발 아래 사이드스텝이 장착돼 있다. 높은 차체에 바로 오르기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사이드스텝을 밟으니 어렵지 않게 탑승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니 마치 트럭에 오른듯하다. 그만큼 높이 자체가 높단 얘기다. 시야가 탁 트여 차체가 커도 어렵지 않게 운전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센터페시아에서 도어까지 이어진 원목 장식은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같은 높이에 자리하고 있어 시인성이 뛰어나다.

    그 아래 공조장치 버튼은 크롬 장식이다. 플라스틱과 다른 재질로 마감 처리돼 럭셔리함을 살렸다. 공조장치 온도조절은 누르는 버튼식이 아니라 상하로 올렸다 내리는 방식이다. 익숙해지면 굳이 시선을 가져가지 않고도 온도조절이 가능하단 점은 장점이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디젤엔진임에도 소음은 예상외로 작다. 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나아간다. 소형 SUV의 첫 출발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육중한 덩치로 다소 무거울 것이란 편견은 첫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사라졌다.

    바로 고속도로에 올랐다. 이날 폭우가 쏟아져 고속주행을 시험해보긴 어려웠다. 그러나 100km 정도에서는 매우 안정적이고 탄탄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매우 작았다.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안정적인 주행으로 슬립이 일어나는 상황도 거의 없었다.

    모하비 더 마스터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돼 있다. 과속 단속 구간에선 알아서 속도를 낮췄으며, 터널을 진입하기 전에는 내부 순환모드로 저절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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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막에선 2.3톤에 달하는 무게를 가볍게 이겨내고 올라갔다. 핸들링도 매우 안정적이라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크게 흔들림이 없었다.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고속도로와 국도를 주행하니 리터당 8.7km의 연비가 도출됐다. 공인연비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결과다.

    시승 전 권혁호 부사장은 직접 시승한 느낌에 대해 "V6 3.0 엔진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안정적인 코너링, 조용한 실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기자의 시승소감 또한 권혁호 부사장 의견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장점을 두루 갖춘 모하비 더 마스터가 하반기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