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차드 유, 기조연설에서 5G통합 칩셋 '기린990 5G' 소개기린990 성능 강조하며 삼성 '엑시노스'-퀄컴 '스냅드래곤' 공개 저격美-中 무역분쟁 여파로 중요성 높아진 유럽 5G시장 적극 공략 전망
  • ▲ IFA 2019 화웨이 전시장 전경 ⓒ장소희 기자
    ▲ IFA 2019 화웨이 전시장 전경 ⓒ장소희 기자
    화웨이가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칩셋 '기린 990'을 선보이며 자체 스마트폰 칩셋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퀄컴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5G 비단독모드(NSA)를 지원하는 삼성과 퀄컴의 칩셋과 달리 단독모드(SA)와 비단독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모드 칩셋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5G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아 '5G 혁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은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 리차드 유(Richard Yu)가 맡았고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 '기린(Kirin)990'을 선보이며 5G사업 자신감을 드러냈다.



  • ▲ IFA 2019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5G 칩셋 '기린990'을 설명하며 퀄컴과 삼성전자의 5G 칩셋을 비교하는 모습. ⓒ장소희 기자
    ▲ IFA 2019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5G 칩셋 '기린990'을 설명하며 퀄컴과 삼성전자의 5G 칩셋을 비교하는 모습. ⓒ장소희 기자
    리차드 유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린990을 소개하며 자체 개발 5G 칩셋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퀄컴을 언급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이번에 내놓은 기린990이 5G 칩셋이 비단독모드(Nno Stand Alone)와 단독모드(Stand Alone)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모드라는 점에서 5G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비단독모드는 국내에서 상용화된 5G 네트워크 방식으로 LTE와 연동되고 단독모드는 중국 5G 네트워크가 택해 추진하고 있는 5G 핵심 규격 표준이다.

    리차드 유는 기린990의 이 같은 높은 활용성을 강조하는데 경쟁사인 삼성과 퀄컴의 칩셋을 직접 비교하는 방법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기린990은 S사의 엑시노스보다 36% 작지만 효율성이 20% 높다"는 말과 동시에 "C사의 스냅드래곤보다도 26% 작다"며 앞서 발표된 경쟁사 제품 대비 우월성을 강조했다. 경쟁업체 이름은 이니셜로 표기하긴 했지만 경쟁사 제품명을 그대로 노출하며 사실상 그가 언급한 업체가 삼성전자와 퀄컴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화웨이는 특히 이번에 내놓는 기린990이 삼성이 최근 새로 개발한 비단독모드와 단독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통합 5G 칩셋보다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는 19일 공개하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에 이 기린990을 탑재해 내수시장과 함께 유럽을 적극 공략해갈 것이란 관측이다.
  • ▲ IFA 2019 기조연설에서 화웨이 CEO 리차드 유가 '기린990'이 세계 최고의 5G칩셋이 될 것이라 자신하는 발표 모습. ⓒ장소희 기자
    ▲ IFA 2019 기조연설에서 화웨이 CEO 리차드 유가 '기린990'이 세계 최고의 5G칩셋이 될 것이라 자신하는 발표 모습. ⓒ장소희 기자
    화웨이는 유럽 최대 IT 전시회인 이번 IFA 2019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IFA 행사의 주제를 판가름짓는 개막 기조연설을 맡게 돼 그 영향력을 과시했다. 특히 화웨이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북미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고 중국 내수시장 외에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주력시장은 단연 유럽을 꼽을 수 밖에 없어 IFA 2019에 더욱 공을 들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