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실적 개선 방안 시급한 상황노브랜드 버거 내세워 '가성비' 트렌드 잡는다가맹정보 시스템 등록 완료… "매장 운영하며 추가 예정"
  • ▲ 노브랜드 버거 홍대 1호점. ⓒ임소현 기자
    ▲ 노브랜드 버거 홍대 1호점. ⓒ임소현 기자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 가맹사업 시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외식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신세계푸드가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실적 개선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가 지난 10일 가맹정보시스템에 공식 등록됐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은 총 3억955만원이다. 여기엔 가입비(550만원), 교육비(330만원), 보증금(500만원), 기타비용(2억9574만원)이 포함됐다. 인테리어비용은 단위면적(3.3㎡)당 253만원, 기준점포면적(132㎡)을 적용하면 1억120만원 수준이다.

    노브랜드버거가 가맹정보 시스템에 공식 등록은 신세계푸드가 준비하고 있는 가맹사업 개시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맹 정보시스템 등록은 가맹사업을 위한 준비를 위해 사전 등록을 해 놓은 것으로 현재 올라온 것은 확정본은 아니다"라며 "정보공개서 검토 기간이 상당히 오래 소요되는 만큼 사전에 등록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브랜드버거의 가맹사업은 신세계푸드가 인지도가 높아진 '노브랜드'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내세운 가성비 버거 브랜드인만큼 예비 창업주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던 상황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매장이 몇개 되지 않는 만큼 추후 다양한 종류의 NBB 매장을 운영해 보면서 가맹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부분들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최종 조건은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다시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노브랜드버거 홍대 1호점 내부. ⓒ임소현 기자
    ▲ 노브랜드버거 홍대 1호점 내부. ⓒ임소현 기자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6월부터 외식브랜드 ‘버거플랜트(Burger Plant)’를 운영해왔다. 현재 버거플랜트는 논현점 1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1년여간의 테스트를 마친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던 상황이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636억8465만원, 2017년(1조1856억8541만원)에 비해 6.5%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80억4555만원으로, 같은기간 307억8350만원에서 8.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3억194만원으로, 2017년 210억5575만원에서 65.3%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신세계푸드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년여간 버거플랜트를 통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식품유통 및 제조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의 버거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여기에 ‘가성비 버거’라는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브랜드’ 상표를 적용하고 브랜드의 리뉴얼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브랜드 버거 가격은 단품 1900~5300원, 세트 3900~6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노브랜드 버거 첫 매장인 홍대점을 오픈한 데 이어 삼성 코엑스 기존 버거플랜트 매장이 노브랜드버거로 리뉴얼 공사 중이다. 이어 남은 버거플랜트 1개점 매장도  노브랜드 버거로 전환할 예정이다.

    원정훈 신세계푸드 외식담당은 “그동안 버거플랜트 매장에서 수 만 명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한 메뉴와 식품유통 사업을 통해 높인 가격경쟁력을 접목해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맛과 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