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가 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토지는 12만8,950필지, 면적으로는 2억4,325만㎡(7,371만평)에 달했다.
이 땅을 공시지가기준으로 환산하면 30조2천820억원에 이른다. 면적으로 따지면 2017년말 2억3천890만㎡에서 663만㎡ 늘어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4월 발표한 외국인 보유토지는 29조9천161억원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3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보유 외국인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5만3천174필지(1억2천746만㎡, 12조7,237억원)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타 미주 1만2천671필지(2천276만㎡, 1조7천838억원), 일본 4천635필지(1천862만㎡, 2조5천487억원) 순 이었다. 중국 국적도 3만6천356필지(1천841만㎡, 2조3천428억원)로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만4천385필지(4천370만㎡, 4조5천303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이 4천767필지(3천792만㎡, 2조5천169억원), 경북 3천673필지(3천602만㎡, 1조7천750억원), 제주 1만789필지(2천190만㎡, 5천296억원) 순 이었다.
김 의원은 "갈수록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지적재조사 사업을 조기 완료해 투기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 토지분쟁 소지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