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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업계는 지금, '가성비·펫팸족·마케팅' 각자도생

피자헛 '마케팅통' 영입미스터피자는 '펫피자' 출시로 화제침체돼있던 국내 피자시장… 성장세 이끌어낼까

입력 2019-09-17 10:58 | 수정 2019-09-17 11:08

▲ ⓒ한국피자헛

국내 피자업계가 침체된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프리미엄’ 피자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키웠던 업체들마저 ‘가성비’ 트렌드에 올라타는 한편, ‘펫팸족’을 공략한 ‘펫피자’ 출시,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춘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업계가 과거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2197억8358만원으로 2102억5866만원에서 4.5% 증가했다. 도미노피자는 업계 1위를 지키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외식 시장 자체가 침체되면서 최근 수년간 실적 소폭 증가세만을 유지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매장수는 2016년 417개, 2017년 433개, 지난해 442개로 소폭 늘었다.

한국피자헛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7년 208억4300만원으로 전년(2016년) 200억4900만원에서 크게 늘지 않았다. 2015년 893억3700만원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미스터피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656억5211만원으로, 2017년(815억2107만원)보다 19.4% 감소했다. 매장 수도 2016년 367개에서 2017년 311개, 지난해에는 277개로 계속해서 줄었다.

이처럼 국내 피자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업체들은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피자의 대표주자였던 도미노피자는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세트 구성과 포장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도미노피자는 매월 정기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도미노스데이’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도미노스데이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단 하루, 온라인 신규 회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피자 온라인 방문포장 주문 시 사용 가능한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다. 

▲ ⓒ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가 이 같은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이미 프리미엄으로 굳혀진 이미지에 조금 더 혜택을 부여해 충성 고객층을 잡고,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피자헛은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달 김명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20여년간 외식업계에 종사한 마케팅 전문가로, 본 아이에프 대표이사, 한솥 사업총괄 전무, 청오에프에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도미노피자 마케팅 본부장(CMO)과 한국피자헛 홈서비스 마케팅 실장으로 마케팅, 홍보 등을 총괄한 바 있다.

피자헛 측은 “외식업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김명환 대표이사의 리더십 아래 피자헛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피자헛은 최근 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신제품 ‘메가크런치’ 피자의 박준형 TV 광고를 공개했다. 동시에 방문 포장 시 1만900~1만1900원, 배달 및 레스토랑 이용 시 1만4900~1만5900원에 구매 가능해 가성비도 내세웠다.

특히 한국피자헛이 이번에 내세운 모델 박준형은 유튜브에서 1020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피자헛은 TV 광고보다 러닝타임이 더 긴 디지털 버전 광고를 따로 제작해 피자헛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 7월말 ‘탄 피자’ 논란을 겪기도 했다. 탄 피자가 배달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지만 8일만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는 등 ‘늑장 대응’이 논란 도마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소비자 신뢰 회복에 꾸준히 힘써온 미스터피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피자인 ‘미스터펫자(Mr.Petzza)’를 출시했다.

▲ ⓒ미스터피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반려인이 1500만명에 육박하며 펫(Pet) 관련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펫(Pet) 시장은 약 3조원, 2027년에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통업계는 ‘펫팸(Pet+Family)족’ 잡기에 분주하다.

미스터펫자는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한 반려견, 반려묘 전용 피자다. 종류는 ‘PET치블스’와 ‘PET페퍼로니’ 2종으로 반려인이 먹는 피자와 동일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시니어족, 1인 가구처럼 펫팸족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잡은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피자를 선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및 니즈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피자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면서 업계 사이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체의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자업계의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더 다양한 전략을 내세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장되고 피자시장 자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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