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 궐련 함께 사용혼용 흡연자 증가에 냄새 저감형 전자담배 인기KT&G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출시 4개월 만에 1천만갑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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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형 담배를 혼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흡연 형태가 늘고 있다. 전자담배의 냄새 저감 효과에는 만족하나, 맛이나 가격 등에 불만을 느낀 흡연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담배 냄새를 줄인 '냄새 저감형 궐련 담배'도 인기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인 ‘냄새 저감’의 특징을 궐련 담배로 옮겨와 소비자 욕구를 충족 시킨점이 주요하다.

    17일 보건복지부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조홍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조사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울산대학교 조홍준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은 두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 또는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삼중 사용자’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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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흡연하는 혼용 흡연자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제품은 냄새가 적은 담배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궐련 담배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이유로는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 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로인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인 ‘냄새 저감’의 특징을 살린 궐련 담배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KT&G가 지난 4월 말 출시한 냄새 저감형 궐련 담배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판매량은 출시 약 4개월만인 지난 1일 1000만 갑(편의점 판매량 기준)을 돌파했다. 통상 일반 궐련형 신제품 출시 후 1000만갑 판매까지 약 14개월 소요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다. 

    KT&G는 흡연 후 냄새가 덜 나는 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레종 휘바’를 지난달 리뉴얼 출시했다. 흡연 후 매너를 지킬 수 있도록 필터 부분에 ‘핑거존’ 탑재해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 저감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실제로 리뉴얼 전인 7월 일평균 판매량은 2.3만갑에서 리뉴얼 출시 후인 9월에는 3.8만갑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KT&G 관계자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혼용 양상 속에서 냄새저감 궐련 담배의 판매가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깔끔한 맛과, 흡연 후 입에서 냄새가 덜 나는 특징을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레종 휘바’의 장점으로 꼽고 있으며 꾸준한 인기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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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I코리아
    JTI코리아의 저감형 궐련 담배 ‘메비우스’도 순항 중이다. 흡연 후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신기술을 적용한 메비우스 LBS 라인은 출시 이후 총 900% 이상 판매량 증가(닐슨, 2019 2월 판매량 기준)했다. LBS 옐로우, LBS 블루, LBS 퍼플, LBS 블루 수퍼슬림, LBS 옐로우 3mg 총 5종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비우스 LBS 라인은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만큼 성인 흡연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메비우스 LBS 제품군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KT&G는 신제품의 흥행으로 궐련담배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덕분에 궐련담배 점유율이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62.8%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과 전자담배 두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