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워싱턴D.C.서 ‘SK의 밤’ 개최지난해 50억 달러 투자·6000명 채용 밝혀올해도 전기차 배터리 투자 논의할 듯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조만간 미국에서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한다. 재계에선 이 만남을 통해 SK의 대미 추가 투자길이 열릴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미국으로 떠난다.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김준 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경영진도 함께 한다.

    행사에는 현지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을 만나 SK그룹의 북미 사업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밤’은 최 회장이 미국 인사와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지난해에는 짐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과 수잔 델베네 연방 하원의원, 콜린 파워 전 국무장관 등 정계 인사와 인텔, TI 등 현지 기업 임원진 200여명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당시 “SK는 미국 서부와 텍사스, 동부 등 전역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16억 달러를 투자하고 14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투자규모는 외국 기업이 조지아주에 투자한 것 중 역대 최대규모다. SK의 ‘통큰투자’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감사를 표하기 위해 지난 6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시장이 최대 격전지인 만큼 현지 인사와 투자확대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스킨십은 새로운 일감 확보 등의 성과를 가져오고는 한다”며 “이번 미국 행사에서도 투자확대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