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양국 경제인 300여명 집결손경식 경총 회장 “감정 응어리 뛰어넘어 현실적 협력방안 모색”
  •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4일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4일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재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국제분업 선순환을 위해 양국 우호협력을 다짐했다.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 한일협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첫날에는 개회식과 기조연설, 특별강연, 환영 리셉션 등으로 진행된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여러 토론회와 공동 기자회견, 폐회식 등이 진행된다.

    한일경제인회의는 국교정상화 4년 후인 1969년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취지로 시작됐다. 이후 각 나라를 오가며 열려 대표적인 민간 중심의 경제협력 행사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단, 올해 행사는 당초 지난 5월 13~15일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국 관계 악화 등으로 연기돼 9월에 열리게 됐다.

    이날 기조연설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맡았다. 손경식 회장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선 한일 양국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글로벌 밸류 체인’을 원활히 작동하도록 해야 세계경제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경식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정세의 전환기적 시점에 한일관계마저 경색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두 나라는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현실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외교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한일 경제인이 일치단결하면 해결할 수 있다며 긴밀한 공조관계 형성을 거듭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의 강점을 서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 행사에는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이 좌장을 맡아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패널은 이우광 농심 사외이사와 장제국 동서대 총장,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 등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