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전문생산 2공장 라인 신설2023년 제3공장 증설 추진국내 대표 커피&티 브랜드로 도약 선언
  • ▲ ⓒ쟈뎅
    ▲ ⓒ쟈뎅
    25일 오전 서울에서 차로 한시간 가량 달려 북천안IC를 나서자마자 '쟈뎅'이란 두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왔다.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의 천안공장이다. 쟈뎅은 1984년 프랜차이즈 카페인 '쟈뎅 커피 타운'으로 시작했지만 2001년 충청남도 천안에 원두커피 전문공장을 설립하며 제조를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쟈뎅의 천안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두부터 완제품까지 액상커피 제조 전과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생산한다. 그만큼 국내 커피시장 공략을 뒷받침하는 자뎅의 심장이라는 표현이 딱 적절했다. 

    ◇'원스톱 시스템' 눈길 

    쟈뎅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천안공장에서 제2공장 준공을 기념 미디어 행사를 열고 커피 생산공정을 공개했다. 이 곳은 액상커피와 인스턴트커피 등 생산, 100여 명 남짓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자동화된 다양한 설비들이 쉴 새 없이 커피를 생산하고 있었다. 공장 1층에서는 액상커피가 3층에서는 인스턴트커피, 티 등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만 5000톤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장 내부에 들어가기 전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졌다. 머리카락을 한 올도 남기지 않고 헤어캡 안에 넣고 방진복을 입었다. 손 역시 소독 후 에어샤워 부스에서 다시 한 번 남아있는 먼지를 없앴다.

    원스톱 생산 시스템은 이렇다. 생두를 입고해 1~3차 단계별 이물질 제거해 제품별 최적화된 로스팅 프로파일 시스템을 적용해 온도와 시간을 단계별 세분화시켜 로스팅한다. 이후 인스턴트, 콜드브루 등 추출방식에 최적화된 입도로 분쇄 후 추출한다.

    완성된 커피 음료를 포장 내 충진해 고온 살균으로 미생물을 제어하고 살균 후 즉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구현할 수 있게 냉각한다. 이어 엑스레이 검출기를 거친 후 출고돼 소비자들을 만나는 것이다.

    커피 R&D 분야 또한 독보적이다. 자체적으로 생두 소싱팀을 보유하고 있어 산지 별 다양한 종류의 생두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커머셜 원두부터 스페셜티까지 각종 제품 기획이 가능하다. 경험이 풍부한 바리스타, 큐그레이더(원두 감별사, Q-grader), 로스터 등 분야 별 전문가로 구성된 R&D팀이 제품을 기획하고 배합 및 로스팅 등 제품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내고 있다.

    윤상용 쟈뎅 대표이사는 "쟈뎅 천안공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드립식, 콜드 브루식, 에스프레소식 등 모든 방법이 가능하다"면서 "이러한 설비들이 다른 커피회사와의 차별점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쟈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두 로스팅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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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장 준공… 연매출 1000억원 목표 "

    윤 대표는 제2공장을 신설을 토대로 커피·차 제품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국내 커피 시장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확대돼 성장의 한계는 어느 정도 있었다"면서 "원두커피는 물론 액상, 인스턴트, 티까지 영역을 넓히며 B2B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이제부터 B2C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2공장은 기존 제1공장 인근 3517평 부지에 세워졌다. 특히 차 제품 활성화를 위한 전문 공장으로 운영되고, 관련 설비를 갖추는 중이다. 제3공장은 2023년까지 280억원을 들여 천안 성환읍에 세울 계획이다. 제3공장 증축으로 원두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00톤에서 2배인 1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커피와 함께 아워티를 앞세워 '커피&티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커피와 티의 생산비중은 9대 1로 커피가 단연 중심이지만 제2공장이 가동되면 티의 생산량이 늘어 7대3까지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쟈뎅이 선보인 프리미엄 블렌딩티 아워티는 1공장 내 전문 생산라인에서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과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되고 있다. 홍차와 과즙을 과립 형태로 블렌딩한 후 건조과일을 함께 구성한 신개념 내용물 및 제조 방법은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윤 대표는 "아워티는 단순한 티가 아니라 과일 슬라이스 티백을 결합한 블랜딩 티로 출시 이후 인기에 힘입어 점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에 신설된 티 전문 생산공장인 2공장을 통해 티 전문성과 생산성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