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주문화학술재단서 장학금·생활비 15만 달러 받아권성동 “재벌 비판하던 사람이 재벌로부터 장학금 받아”조국 “장학금을 받아 인간적 도리로 탄원서 내”
  • ▲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호진 전 태광 회장의 보석을 탄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 장관은 과거 태광그룹 소속 재단에서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장관에게 “재벌을 비판하던 사람이 재벌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는가”라고 꼬집었다. 조 장관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원했고 선발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권 의원은 조 장관이 재벌을 비판하면서도 재벌의 혜택을 받았다며 “전형적인 위선이자 언행불일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장관은 과거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유학한 시절 태광그룹이 설립한 일주문화학술재단에서 총 15만 달러(약 1억8000만원)를 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조 장관이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한 대가 개념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국 장관이 이호진 전 회장이 구속될 당시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이는 조 장관이 서울대 법과대학원 교수 시절인 지난 2011년 4월 15일 작성한 것이다.

    조국 장관은 탄원서 제출사실을 인정하며 “그분(이호진 전 회장)의 무죄를 주장하지는 않았다”며 “선대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아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어 보석을 탄원하는 글을 쓰는 것이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엄정한 재판이 필요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중 하나인 보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